주리반특(周利槃特)의 깨달음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주리반특(周利槃特)이라는 제자가
있었다. 그는 출가한 3년이 지나도록 게송 한구절도
제대로 외우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를 바보취급하고 멸시하며 비웃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신 부처님께서
"입을 지키고 뜻을 다스려 몸으로 나쁜 일을 짓지 말라.
이와 같이 행하는 자는 반드시 깨달음을 얻는다." 는
간단한 게송 하나를 가르쳐 주셨다.
주리반은 부처님께서 주신 게송을 외우려고
하였지만 통 기억이 나지 않았다.
방금 들은 말씀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진짜 우둔한 사람이었다.
하루는 부처님께서 그에게 비자루 한개를 내어 주면서
"너는 매일 마당을 쓸면서 이 게송을 외우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아주 짧은 게송 하나를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가르쳐 주셨다.
"먼지를 털고 때를 없애라."
주리반특은 마당을 쓸때마다 빗자루가
왼쪽으로 가면 "먼지를 털고" 하면서 외우고
오른쪽으로 가면 "때를 없애라"하고 외웠다.
한시도 잊지 않고 이렇게 게송을 외우면서 다른 제자들과
대중들의 신발도 닦아주고 먼지도 털어 주었다.
그렇게 몇해 동안을 오로지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받들어 실천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주리반특의 마음이 환하게 열리며
깨달음의 게송이 절로 터져 나왔다.
"욕심이 깨끗하지 못한 것이요.
티끌과 때는 깨끗하지 못함이 아니네."
부처님께서 매우 기뻐하시면서
다른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은 결코 교리를
많이 안다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단 한가지에 집중함으로써
마침내 깨달음을 얻지 않았느냐."
주리반은 자기 마음의 때와 먼지,
즉 집착과 번뇌의 속박으로 부터 해탈하였다.
그는 후일 삼장(경장, 율장, 논장)에 통달한
신통설법 제일의 아라한이 되었다.
<법화경><오백제자수기품>에는 부처께서
그에게 보명여래(普明如來)라는 성불수기를
주신 내용이 들어 있다.
- 본생경 -
'●---佛法僧의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실한 소망은 이루어진다 (0) | 2015.09.19 |
---|---|
살면서 중요한 세 가지 일 / 월호 스님 (0) | 2015.09.16 |
지공 화상 - 경전을 외우지만 그 뜻은 모르더라.| (0) | 2015.09.04 |
무심(無心) (0) | 2015.09.04 |
선사의 가르침 (0) | 2015.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