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고 오는 인연 따라 그렇게 살자 . 세상은 인연 따라 무상하게 흘러가고, 쉼 없이 새롭게 변화해 간다. 이 진리는 누구도 잡을 수 없고, 막을 수도 없다.
죽을 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모른 채 지나가는 날이 오기도 하고, 한때는 죽고 못살던 친구가 모르는 사람처럼 등을 돌리는 날도 오고, 또, 한 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이 다시 가까워 져 다가 오기도 한다.
인연과 시간에 따라 변해버리는 사람을 탓하지 말고, 떠나버린 사람을 붙잡지 말며, 그냥 그렇게 봄 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 흐르는 인연 따라 살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이것이 진리니까 그러하고,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간의 고뇌가 너무 크니까 말이다.
내가 의도적 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남아준다. 내 곁에 있지 않을 사람과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에게 매달려 내 마음을 쏟고 상처 받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낼 필요는 없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흙탕물을 뒤집어쓰며 폭염을 이겨낸 들풀만이 가을에 꽃을 피울 수 있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법이고, 힘들다는 것은 인간 세상이란 뜻이다.
아가가 걷기까지 3000번을 넘어 졌다 일어서기를 거듭한 끝에 겨우 걷는 법을 배운다. 나는 이미 3천 번을 넘어졌다가 일어난 사람이니, 무슨 일에 좌절할 필요 없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 운 귀신은 불신이고, 나를 보호하고 구해주는 신은 확신이다. 인생이 제 아무리 잘난 척하고 어시대도 하늘아래 뫼이고, 잘산다고 해봤자, 부운 같은 생인, 공수래 공수거일 뿐이다.
나보다 조금 못하다고 무시하거나 나보다 잘난 사람이라 해서 시기질투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며 인생이 허망하지 않게 보람 있게 최선을 다하여 살라는 것이다.
원효 대사는 오도송에서 “인연 따라 세상사가 일어나고, 인연 따라 세상사가 멸한다.“는 가르침을 떠 올리며 멋지게 살자는 것이다.
글 보우 법륜 합장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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