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맑힌
샘과 같이 맑은 그 곳,
많은 이들이 찾아드네...
깊은 그 곳을 쳐다보다
발이 빠진 이들도 있고,
떠나지 못해 머뭇거리는 이도 있는데...*
마음을 무심히 가지지 못하면
길을 찾는 나그네들을
어찌 다 품을까?
하늘이 주신 샘은
깊고도 깊어,
나누고 나누고도
모자라지 않아,
지친 몸을 다 씻어주고도
맑은 빛이라는데...*
나는 오늘 하루도 지나기 전에
물이 더러워질까
샘을 가리고,
번뇌가 두려워 몸을 사리고...*
부처의 마음은
끊임없는 흐름 속에만 있는 것...
지친 이들을 보고
더 큰 마음을 내어야
반야의 불길은 빛을 더하는데...*
가리고 가려서 얻은
안락의 자리...
그 곳의 내 마음은 어떨까?
중생의 어둠은
부처에게는 광명의 불씨...
언제쯤 내 광명이
지친 이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을까?
촛불처럼 흔들리는
불씨를 들고,
오늘도 이뭣고를 품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반야의 언덕을 오르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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