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문(弔問)하는 마음가짐
조문하는 기본 마음가짐은 상을 당한 사람과 슬픔을 함께 하는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상가에 도착하면 정중한 몸가짐으로
조문의 예를 다하여야 한다.
가까운 친척 가운데서 상을 당한 기별이 오면, 가급적 빨리 상가에 도착하여
상제들을 도와 장례준비를 하는 것도 슬픔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될 수 있다.
상가에 가면 우선 상제들을 위로하고 장례절차에 대해 상의하며,
일을 서로 분담하여 책임감 있게 수행한다.
직장 동료라도 직접 연락을 받고 가서 도와야 할 경우에는
친지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예절 바르게 정성껏 돕는다.
이웃이라면 식기와 방석 등 필요한 물품을 빌려주고 집안일을 돕는 것도 좋다.
▶ 부의 준비
부의는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상부상조의 한 방식이다.
성의로 마련한 부의금을 단자에 싼 뒤 겹 봉투에 넣고, 드리는 사람의 성명을 쓴다.
부의는 상가나 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내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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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月 日
○ ○ ○ 謹上 |
賻 儀
金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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賻 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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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謹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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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자> <봉투(앞)> <봉투(뒤)>
▶ 조문객의 복장
조문객의 옷차림으로 오늘날에는 검정색을 비롯한 단색의 수수한 정장이 선호되고 있다.
남성의 경우 검정색 양복을 선택한다. 갑자기 부고를 들어서 미처 검정색 양복이 준비
되지 못한 경우 감색이나 회색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와이셔츠는 반드시 흰색으로 하고, 넥타이.양말.구두는 단색으로 통일한다.
학생은 교복을 착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여성의 경우 역시 검정색이나 단색을 많이 입는데 대표적으로 검정색 상의에
단색 스커트나 바지를 입는 것이 무난하다.
폭이 좁은 치마를 입을 경우 주의를 하고 문상 후 자리에 앉을 경우를 대비해
무릎을 덮을 손수건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짙은 색채 화장이나 향수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갑작스럽게 문상을 가야 하는 경우
화려한 액세서리나 스카프를 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 조문 가는 시간
과거에는 고인을 입관한 후 자손들이 성복하는 것을 기다려 문상을 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오늘날 삼일장을 치르게 되면서 상례의 기간이 3일이고,
3일째 되는 날 발인을 하게 되면 문상할 수 있는 시간은 초상 당일과
그 다음날 이틀뿐이다. 따라서 소식을 듣고 자신의 형편과 상황을 고려하여
되도록 서두르지 않으면 때를 놓치게 되어 결례를 범할 수도 있다.
사정상 상가에 가지 못하였다면 후일에 상주를 만나 그 자리에서
정중하게 인사하기도 한다.
직접 인사가 어려우면 조전(弔電)이나 조문장 등의 서신으로 인사할 수도 있다.
▶ 조문의 몸가짐
상가에 도착하면 외투를 문 밖에서 벗고 들어가서 상주에게 정중히 목례를 한다.
헌화를 해야 하는 곳에서는 꽃을 들어 꽃봉오리가 자신을 향하고
줄기가 영전 쪽을 향하도록 하여 헌화대에 두 손으로 올린다.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분향한다.
향나무향은 왼손으로 오른쪽 손목을 받치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향을 집어 향로불 위에 놓는다.
선향은 하나를 집어 불을 붙이고 가만히 끈 후 향로에 꽂는다.
유교식은 영전에 분향 후 큰 절을 두 번하고, 상주와는 평절로 맞절을 한다.
기독교와 천주교는 영전에 분향 후 기도형식의 묵념을 한다.
상주와의 인사가 끝나면 뒷걸음으로 물러나와 상가의 호상소에 준비해간 부의를 낸다.
▶ 조문시의 삼가할 점
심신이 지쳐 있는 유족에게 조문객이 계속 말을 시키는 것은
유족들에게 불편을 주고 정신적 피로감을 주는 일이다.
특히 고인의 사망 원인, 경위 등을 유족들에게 상세히 묻지 않는다.
여러 가지로 유족들을 돕는 중에서도 상례절차에 대해서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도록 하며,
자신의 종교나 가정의 풍습과 차이가 있더라도 가급적 상가의 예에 따르도록 한다.
상가에서는 반가운 친구나 친지를 만나더라도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지 말고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하며, 조문이 끝난 뒤 밖에서 따로 만나도록 한다.
술을 취하도록 마시고 큰 소리로 떠드는 일,
돌아가신 분을 호상(好喪)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삼간다.
▶ 조문객의 접대
상제는 근신하는 자세로 영좌가 마련되어 있는 방에서 조문객을 맞이한다.
상제는 영좌를 모신 방에서 자리를 지켜야 하므로
조문객을 일일이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
조문객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좋지만 간단한 음료만을 대접해도 결례는 아니다.
♣ 조문객의 인사말
“상사에 뭐라 드릴 말이 없습니다.” / “상주께 인사드릴 말이 없습니다.” /
“상사를 당하시어 얼마나 망극하십니까.” /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
“얼마나 비통하십니까.” / “아버님의 춘추는 높으셔도 매우 강녕하셨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시다니 뜻밖의 일입니다.” /
“병환이 계시다는 말씀은 들었으나 그 동안 한번도 찾아뵙지 못하여
뭐라 여쭐 말이 없습니다.”
♣ 상주의 인사말
“망극합니다.” / “망극하기 한이 없습니다.” / “참으로 비감합니다.” /
“먼 길에 이렇게 와주시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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