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나누며

[스크랩] 세상엔 수도 없이 많은 길이 있으나

天 山 2012. 8. 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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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수도 없이 많은 길이 있으나

늘 더듬거리며 가야 하는 길이 있습니다.

눈부시고 괴로워서 눈을 감고 가야 하는 길,
그 길이 바로 사랑이라는 이름의 통행로입니다.

그 길을 우리는 그대와 함께 가길 원하나
어느 순간 눈을 떠보면 나 혼자 힘없이 걸어가는 때가 있습니다.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그대가 먼저 걸어가는 적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랑이라는 이름의 길은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형벌의 길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고 살 수 있겠습니까.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햇빛 따사로운 아늑한 길이 저 너머 펼쳐져 있는데
어찌 우리가 그 길을 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출처 : 백운사와 물소리
글쓴이 : 至公無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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