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法僧의道 [스크랩] 천하에 유명한 화엄종주 원효대사가 이렇게 공양주로 지내도 되시는가 天 山 2012. 8. 11. 22:34 스님의 법향 원효대사께서 파계를 빌미로 어느 때 자신의 이름을 감추고 감천사라는 대중들 처소에공양주로 들어가셨다 합니다 대중들은 원효대사 지으신화엄경소와 대승기신론소로 공부를 하면서도정작 원효대사를 알아보지 못하였고대사는 아무런 내색없이 기신론에 대하여갑론을박하는 대중들을 바라보며공부를 어서 성취하시라 뒷바라지만 하였답니다 그런 원효대사의 모습을 홀로 알아본 스님이 계셨으니종종 공양간에 들러 누룽지를 얻어가시는방울스님이라고 불리는 노스님 한분만이원효대사를 알아보지만 당신도 함구를 하십니다 원효대사 역시 방울스님을 그저 뒷방 노장정도로 생각할 뿐미처 스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아보지 못하고오시면 챙겨둔 누룽지나 공양 올리면서교유나 할 정도였던 모양입니다 훗날 방울스님이 공양간에 오시지 않아누룽지를 들고 찾아간 원효대사를 향해천하에 유명한 화엄종주 원효대사가 이렇게 공양주로 지내도 되시는가하고는 법담을 나누는데 보니 방울스님도 예사 스님이 아니신 중국에 유학까지 다녀오신 대학승이셨으니 원효대사는 공양주를 자청하고아무도 모르는 선지식을 가까이 친견하셨답니다 하루는 원효대사가 방울스님께제가 원효인줄은 아무도 모르는데스님께서는 저를 처음 보시면서도어떻게 저를 알아보셨습니까 하고 여쭈니 수백명 대중의 눈을 속이는 것이 대단하되내 눈을 속이기는 어려운 것이니 대사의 공부가한단계를 더 뛰어 넘어 마음을 비워야 할것입니다 그리하면 그때 가서는 대사가 숨고자 하면 숨고나투고자하면 나투는것이 자유자재하여서아무도 대사를 알아보지 못하게 될것입니다 스님 마음을 비운다 하시는데 어떻게 비운다 하시는 말씀이십니까 모든 오욕을 털어 버려 나라는 것이 없고 내가 없으면 어디에도 걸림이 없으리니그때 가서는 물에 들어가도 빠지지 않고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으며 얻으려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구해지는 이치가 있어서 어떤 신안을 가진 존재도 대사를 찾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이미 수승한 공부를 성취하고도때가 아니다 싶어서 평생을 뒷방에 머무시며 일없는 노장으로 지내신 방울대사나수백 대중들의 눈을 속이고 공양주를 사시면서마음 공부에 더욱 매진하신 원효대사나 대안대사등이오늘날 어지러워 흔들리는 불교계의 난맥상을 보면서웬지 그립고 보고싶은 생각이 문득 듭니다 아마 우리 삼천리 금수강상 무수한 아란야마다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정진하는원효와 대안 방울같은 스님들이 계시니정신적인 세계가 붕괴되어 가는 시대 사조 속에서그나마 이렇게 불조의 정맥을 이어가지 않는가하는 생각에 드러나지 않는 수행자들에게깊은 감사를 드릴 따름입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 덕분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출처 : 백운사와 물소리글쓴이 : 至公無私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