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나누며
나는 수행자입니다.
天 山
2011. 8. 20. 01:25
나는 수행자입니다.
나는 무지와 번뇌에 싸여 있지만,
무지와 번뇌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두려움과 슬픔, 집착과 성냄의 괴로움에 싸여 있지만,
그 괴로움에서 도망치지 않고 괴로움을 올바로 이해하고자 합니다.
나에게는 지혜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얼마나 많은 갈애와 집착으로
괴롭게 흘러가고 있는지 숙고합니다.
그리고 그 괴로움을 잘 알고, 넘어서기를 원합니다.
나는 때론 길을 잃고 헤메입니다.
마음을 확고히 하지 못하고
방일함으로 대상에 따라 이리 저리 휘둘리기도 합니다.
실망하고 좌절하고,
때론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은 두려움에 떨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수행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수행이 아닌 것을 다시 포기합니다.
나는 수행에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행 밖에서 나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수행 안에서 나는 편안하고, 자유로우며, 정화되어 갑니다.
나를 위로해 줄 누군가,
나를 이끌어줄 어떤 절대자를 바라지 않고자 합니다.
오관의 감각이 가져오는 위험한 향락으로
정신을 마비시켜 회피하지 않고자 합니다.
담마를 섬으로, 나를 섬으로 의지하여 나아가고자 합니다.
나는 수행자 입니다.
나는 수행자가 아니고서는,
그 외의 삶의 방법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떠한 삶을 살게 되더라도
나는 수행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