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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지순례 봉정암 그리고 금강굴 일기

天 山 2008. 6. 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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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적멸보궁 봉정암을 찾아서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성지순례의 대장정이 봉행되는날.

불기 2552년 5월23일 밤 의왕시 고천파출소앞 설례는 마음으로

도착하여 먼저나와있는 법우님 들과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고

잠시후에 도착한 버스에 승차하여 인원점검을 하고

10시 10분 최종인원 33명을 체크 한후 설악산으로 출발합니다.

 

어린이 불자님 4명이 포함된 법우님들은 모두가 들뜬 마음속에 표정들이

환합니다 원만한 성지순례를 기원하는 금강경 독경소리에 마음에

기도를 올리며 이렇게 우리는 떠납니다.

그리고 밤길을 헤치며 3시간 정도를 달려와 도착한곳 설악산 오색 매표소앞

바람소리 마져도 잠들은듯 고요하기 그지 없습니다.어둠속에서도

 

1년전 모습그대로에 낮설지 않습니다,지금시간 새벽1시 30분

작년대로라면 1시간은 더있어야 등산로 문이 열릴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주의사항을 알리고 금강굴 순례팀을 버스에 다시 승차시키고

버스를 설악산으로 출발시키고 문열리기를 기다립니다.

 

새벽2시30분 관리소 직원의 개문과 함께 대기하고 있던 등산객들이 일제히

출발을 합니다.우리팀도 봉정암을 향하여 고행의 길을 시작합니다.

우려속에 어린이 불자 2명도 신이나서 엄마와 함께 여러 법우님들의 보호아래

같이 합니다.마음속에 걱정을 달래며 발걸음을 바삐 재촉해 봅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요 등줄기에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고 얼굴도 땀으로

범벅입니다. 출발 때 같이하던 법우님들은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다

이제는 혼자가 되었나봅니다.다리가 아프고 허기가 밀려옴을 참아가며

저기 암흑속위에 대청봉 넘어 봉정암 부처님을 친견 한다는 일념으로 길을 또

재촉합니다.그리고 이 고행길 속에서 나 에게 물어봅니다.“나는 무었을 찾으려

 

이 길을 가는가? “가고있는 이 길속에서 나는 무었을 얻으려는가? ”

“나의 이 육신 밖으로 흘러내리는 땀 망울은 진정 내 마음속에 가득하던

업장의 눈물인가?“ 한걸음 한걸음 속에 지난날의 죄업을 소리없이 참회하여 봅니다.

내세울것 없는 지난날의 삶에대한 후회가 소용돌이 치며 밀려옵니다.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많은 생각의 교차속에 4시간을 걸어온길 밝아오는 여명속에 대청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설악산 대청봉 1700고지에 서있습니다.

속속들이 법우님들의 모습이 보이고 걱정했던 어린이 불자님 2명도 도착 합니다.

참으로 대견 스러워 보입니다.잠깐의 휴식을 취한후 중청 대피소에 모여

아침 공양을 합니다.각자 준비한 간단한 공양을 나누어 들고 다시 봉정암 으로

 

향합니다. 소청봉 을 지나 50여분을 내려오니 건너편 산 허리에 불뇌사리탑이

보이고 그 밑에 봉정암이 눈에 들어옵니다. 온 몸이 지치고 아픔이 밀려와도

눈앞에 보이는 사리탑을 보며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부처님께 다가가봅니다.

 

1년만에 다시찾은 아! 부처님 계신 불 뇌사리탑 속속들이 도착하신 법우님들과

정중히 예를 다하여 108배 를 올립니다. 5시간의 힘든 고행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부처님께 기도하시는 모습에 고마움에 눈물을 마음속으로 흘려 봅니다.

다시한번 나를 낮추며 살자고 마음속 다짐도 해 봅니다.

 

일부 먼저 금강굴을 향해 가신 법우님들을 제외하고 사리탑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종무소 앞에 모여 일부 힘드신 법우님들을 백담사 방향으로 보내고

남은 법우님들과 함께 원래의 계획대로 다시 소청봉으로 올라갑니다.천근 만근 되는

육신을 이끌고 왔던길을 다시 오르려니 온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앞선 법우님들은

힘든 기색도 없이 저를 걱정하며 가다 쉬다를 합니다.오른쪽 다리에 통증이 갑자기

 

더 심해져 바쁜길을 더디게 합니다. 1시간만에 소청봉에 다시올라 법우님들께 먼져

가시라 말하고 뒤를 따라 금강굴 로 저도 향합니다. 그리고 또 몇시간 그렇게

내려 왔는데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수없이 펼쳐진 철계단은 다리에 고통을 더

해주며 저에게 힘든 고행길을 명령합니다 그렇게 수없는 고행의 계단을 내려오니

 

희운각 대피소에서 앞서가던 법우님들 께서 반갑게 저를 맞이하여 주십니다.

마음속에서 울컥 하고 올라오는 법우애가 저에 콧등을 시큰하게 합니다.

다시 먼저 가시라 하고 길을 떠납니다.망로만 듣던 천불동 계곡 천분의 부처님이

계시다는 천불동 계곡 힘든 고행속에서도 발길이 자꾸 멈쳐집니다.

 

바위 하나 하나가 모두 부처님 형상 으로 보입니다.

“이 길을 택하기 잘했구나. 내다시 이 길을 걸어 보리라”

이렇게 천불동 계곡은 저를 유혹합니다.

육신의 고통과 환희의 감동이 뒤 범벅이되어 또 몇시간의 고행길. 저멀리

금강굴이 눈앞에 아련히 들어오니 가슴속에 복받쳐 오는 말 할수 없는 감정을

주체가 않되 눈가에 이슬이 맺혀 집니다.

 

천불동 계곡 마지막 철문을 나서니 금강굴 부처님 께서 저를 반깁니다.

절을 올리고 비선대 휴게소에 들어가니 금강굴 주지스님.정륜스님.그리고 먼저 도착하신

법우님들 께서 반갑게 맞이 하여 주십니다.힘든기색 없는 환한 모습들 속에서

부처의 향기가 피어납니다 주지스님의 각별하신 접대를 받고 다른팀 합류를 위해

떠납니다. 소공원에 도착하여 금강굴순례 법우님들과 합류하고 다시 백담사

법우님들과 합류를 위해 설악산을 뒤로하고 백담사로 갑니다.

 

그리고.모든 법우님 들 과의 행복한 재회 이순간이 정말 행복합니다.

새벽에 어둠을 헤치며 달려와 고행의 길을 걸어온 시간 16시간 그리고 어둠이

내려앉은 봉정암.금강굴 을 뒤로하고 아름다운 회향의 길을 갑니다.

부족한 준비에도 끝까지 같이하신 모든 법우들께 진심으로 고마음에인사를 올립니다.

 

법우님들의 아름다운 회향이 오래 오래 가슴속에 남아 부처님의 가피와 함께 하시고

이 고귀한 인연 또한 오래 같이 하시길 두손모아 기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2552년5월24일 성지순례(봉정암.금강굴)를 마치며...

 

절수행카페/백운사와물소리               -지공  두손모음-

출처 : 백운사와 물소리
글쓴이 : 지공무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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