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法僧의道

보리의 마음 / 대행스님

天 山 2012. 8. 28. 20:55

 

        스님의 법향

 

 

 
      보리의 마음 / 대행스님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
      대상을 높게 볼 것도 없고 낮게 볼 것도 없다.

      훌륭하다 해서 훌륭한 게 아니고,
      높다 해서 높은 게 아니며,
      낮다 해서 낮은 게 아니니
      평등하게 보라.

      대상을 내 몸과 같이 보라.
      그것이 불심이다.

      부처님이 지금 내 앞에 계신다 하더라도
      높이 보지도 말 것이며 개미 새끼 한 마리,
      풀 한 포기라도 업신여기지 말아야 한다.

      벌레를 보고 징그럽다 하고,
      똥을 보고 더럽다 하지만
      그것은 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상대를 보고 어떻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형상, 그 마음이 둘이 아니니
      주인공 자리에 계합시킬 수 있어야 한다
      .

      높은 산 위에 올라서서 마음을 내려다보라.
      그러면 크다 작다의 구별에 앞서서
      평평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생활에서도 그 위치를 활용해 보라.
        모든 경계의 높고 낮음,
        좋고 싫음의 차이가 달라 보일 것이다.

        나아가 모든 경계를
        텅 빈 마음으로 대해 보라.

        빈 배처럼 되어 보라.

        바람이 부는 대로,
        물이 흐르는 대로
        내세울 '나'가 없기에
        부딪힘도 고도 없게 될 것이다.

        빈 배와 같은 자유인이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