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수도 없이 많은 길이 있으나
눈부시고 괴로워서 눈을 감고 가야 하는 길,
그 길을 우리는 그대와 함께 가길 원하나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그대가 먼저 걸어가는 적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랑이라는 이름의 길은 기쁨보다는 슬픔,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형벌의 길이나 다름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햇빛 따사로운 아늑한 길이 저 너머 펼쳐져 있는데
어찌 우리가 그 길을 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출처 : 백운사와 물소리
글쓴이 : 至公無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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