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에게 / 草東 조양상
슬퍼도 울지 않으면
눈물도 방울방울 사리되고
아쉬워도 연연하지 않으면
그리움도 연등으로 피어나더라.
쓰러져도 절망하지 않으면
늪에 내린 뿌리도 보시되고
더러워도 회피하지 않으면
부끄럼도 성찰의 합장되더라.
인연도 사랑도 꽃이라서
눈 속 매화처럼 피고
진흙 연꽃으로 저야
향기롭고 그윽한 것.
가난해도 비굴하지 않으면
누추함도 정갈한 연밥 되고
억울해도 화내지 않으면
애증도 나를 해탈시킨 석가모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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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백운사와 물소리
글쓴이 : 至公無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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