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나누며

[스크랩] 연꽃에게 / 草東 조양상

天 山 2011. 12. 20. 23:32

연꽃에게 / 草東 조양상
슬퍼도 울지 않으면 
눈물도 방울방울 사리되고 
아쉬워도 연연하지 않으면 
그리움도 연등으로 피어나더라. 
쓰러져도 절망하지 않으면 
늪에 내린 뿌리도 보시되고 
더러워도 회피하지 않으면 
부끄럼도 성찰의 합장되더라. 
인연도 사랑도 꽃이라서 
눈 속 매화처럼 피고 
진흙 연꽃으로 저야 
향기롭고 그윽한 것. 
가난해도 비굴하지 않으면 
누추함도 정갈한 연밥 되고 
억울해도 화내지 않으면 
애증도 나를 해탈시킨 석가모니더라.                     
출처 : 백운사와 물소리
글쓴이 : 至公無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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