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法僧의道

[스크랩] (51)법구경.노모품

天 山 2011. 10. 28. 22:52

 

    늙은 따오기처럼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세상은 쉼 없이 타고 있나니.
    너희는 어둠 속에 덮여 있구나
    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느냐!

    보라. 이 부숴지기 쉬운 병투성이
    이 몸을 의지해 편타 하는가?
    욕망도 많고 병들기 쉬워
    거기에는 변치 않는 자체가 없다.

    몸이 늙으면 얼굴 빛도 쇠한다.
    그것은 병의 집, 스스로 멸한다.
    형체는 무너지고 살은 썩어
    삶은 받드시 죽음으로 마치나니.

    목숨이 다해 정신이 떠나면
    가을 들에 버려진 표주박처럼
    살은 썩고 앙상한 백골만 뒹굴 것을
    무엇을 사랑하고 즐길 것인가!

    뼈를 엮어서 성을 만들고
    살을 바르고 피를 거기 돌려
    그 가운데는 늙음과 죽음
    그리고 교만과 성냄을 간직하고 있다.

    호화롭던 임금의 수레도 부서지듯
    우리 몸도 늙으면 형체는 썩는다.

    오직 착한 덕만이 괴롬을 면하나니
    이것은 어진 이들 하신 말이다.

    사람이 만일 바른 법을 모르면
    그 늙음은 소의 늙음과 같다.

    한갓 자라나 살만 더할 뿐
    조금의 지혜도 불어난 것이 없나니.

    깨끗한 행실도 닦지 못하고
    젊어서 재물을 쌓지 못하면
    고기 없는 빈 못을 속절없이 지키는
    늙은 따오기처럼 쓸쓸히 죽는다.

    깨끗한 행실도 닦지 못하고
    젊어서 재물을 쌓지 못하면
    못 쓰는 화살처럼 쓰러져 누워
    옛일을 생각한들 어이 미치랴.



    * 법구경, 노모품 *



     






     

    이 늘시길

                                  -지공 합장- 



출처 : 백운사와 물소리
글쓴이 : 至公無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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