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라자그리하의 죽림정사에 계실 때였다. 박칼리 비구는 어떤 도공陶工의 집에서 앓고 있었다. 병이 위중해 회복하기가 어려웠다. 그는 마지막 소원으로 스승인 부처님을 한번 뵙고 예배를 드렸으면 싶었다. 간호하던 스님이 병자의 소원을 부처님께 알렸다. 부처님은 도공의 집을 방문해, 일어나려던 환자를 만류하고 머리맡에 앉으셨다. 뼈만 남은 그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씀을 하셨다.
“박칼리, 그대로 누워 있거라. 병은 어떠냐, 음식은 무얼 먹느냐?”
“세존이시여, 고통은 심하고 음식은 통 넘길 수가 없습니다. 병은 더하기만해 소생할 가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부처님을 찾아뵙고 예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몸으로는 죽림정사까지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부처님은 정색을 하고 말씀하셨다.
“박칼리, 이 썩어질 몸뚱이를 보고 예배를 해서 어쩌자는 거냐. 법을 보는 사람은 나를 보는 사람이요, 나를 보는 사람은 법을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나를 보려거든 법을 보아라.”
이 말을 듣고 박칼리는 지혜의 눈이 열렸다.
상응부경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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