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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天 山 2008. 6. 22. 10:19

 

 

          

애비 / 최백호/색소폰
 
      가뭄으로 말라터진 논바닥 같은
      가슴이라면 너는 알겠니
      비바람 몰아치는 텅빈 벌판에
      홀로선 솔나무 같은 마음이구나
      그래 그래 그래 너무 예쁘다
      새하얀 드레스에 내 딸모습이
      잘 살아야 한다. 행복해야한다
      아장 아장 걸음마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자라 내곁을 떠난다니
      강처럼 흘러버린 그 세월들이
      이 애비 가슴속엔 남아 있구나
      그래 그래 그래 울지마라
      고운드레스에 얼굴이 질라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
      애비 부탁은 그것 뿐이다.
      애비소원은 그것뿐이다.